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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페루전 출전 불투명…어떤 질환이길래?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후 회복 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예정된 페루와의 평가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은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고 귀국했다”라며 “수술을 받은지 2주 정도 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탈장|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축구 스타 잡는 ‘스포츠 탈장’이란?복부의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쌓여 있다. 이 주위를 근육과 근막, 피부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통틀어 ‘복벽’이라 한다. 탈장은 이러한 복벽이 약해지면 장기가 약해진 부위를 통해 빠져나오거나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한다.‘스포츠 탈장(sports hernia)’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몸을 비트는 동작이 필요한 스포츠에서 많이 발생한다. 축구, 하키, 테니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탈장은 복벽이 약해진 부위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스포츠 탈장의 경우 대개 복부와 허벅지 사이의 사타구니 부위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인 경우가 많다.스포츠 탈장의 초기에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지만,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이후 운동을 할 때만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스포츠 탈장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탈장이 방치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황성배 원장(봄날의외과의원)은 “탈장을 방치하면 점차 복벽 결손이 커져 탈장을 교정하기 어렵다”며 “감돈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감돈 탈장이란 탈장된 장기가 복벽 근육에 끼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할 경우 빠져나온 장기의 혈류가 차단되면서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운동 후 평소와 다르게 배 안에서 압력과 함께 사타구니 쪽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스포츠 탈장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탈장은 일단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으나 증상 호전이 없거나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탈장 수술은 튀어나온 장기를 제자리로 복원시키고, 탈장 구멍을 튼튼하게 막아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탈장 수술 후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성배 원장은 “탈장 수술 후 복압이 심하게 오르는 행동은 4주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복압을 올리는 행동으로는 무리한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 심한 기침,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는 행동 등이 있다. 혹 수술 후 심한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황성배 원장 (봄날의외과의원 외과 전문의)